여러분의 이별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세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반려인들을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따뜻한 공감과 위로가 되어 슬픔을 이겨내는데 작은 힘이 되길 바라는 공간입니다.

로로에게...

로로야 안녕.. 

그곳에선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지?

벌써 너가 떠난지도 어언 3년이 다 되어가네..

시간이 지나갈수록.. 너의 기억이 조금씩 옅어지고 있지만

길을 걷다 자그마한 강아지가 졸졸 따라만 와도..

이렇게 다시  네 사진을 들여다만 봐도.. 맘 한켠이 아리고 슬퍼..

15년전.. 너를 처음 본 그순간을 난 절대 잊지 못한단다.

손바닥만한  네가 나를  바라보던 그 순간을 말이야.

며칠 동안 낯선 환경에 우유도 못 핥고 있는 네가 걱정돼서 ..

어미개에게 데려다 달라고 울면서 분양해주신 분께 부탁했던일

한달 뒤 부쩍 커서 돌아온 너를 와락 안아 들고 기뻐했던일

그뒤로 우린 친구처럼 모든 순간을 함께 했었어.

내 학창시절은 물론이고.. 학사모를 쓰고 난 후에도..

취업이 뜻대로 안되어서..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고 와서

너 앞에 앉아 세상이 날 몰라준다 푸념하면 날 올려다 보는 네 눈빛이

내 맘 다 알아주는 것만 같아서 왈칵 눈물이 나기도 했었잖아.

막상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점점 더 여유가 없어지고

주말엔 친구들 만나고 데이트 한다는 핑계로 너와 시간을 보내지 않았어.

그럼에도 너는 퇴근하고 오는 나를 늘 한결같이 반갑게 맞아줬잖아..

가끔 아빠랑 평일 저녁에 한강에 조깅하러 갈때 널 데려가면

부쩍 힘들어하는 널 보고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어릴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먼저 코알라 인형을 물고 와서 

같이 놀자고 내 앞에 던져놓기도 하고, 산책 가자고 목줄을 물어오기도 하고

그랬는데.. 언제부터인지 잘 먹지도 놀지도 못하고 가만히 누워서

자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집에 들어오는 나를 보고도

일어서지 못했지.. 그때 널 한 번 더 쓰다듬고 안아줄걸.. 후회해.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이 쉽지 않기에.. 많이 아팠고, 많이 울었고

많이 힘들었어.. 죽음이라는 것이 생소하고 익숙치 않아서..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으니까..  지금 한 가지 후회되는 게 있다면

마지막 너가 떠나가는 길을 좀 더 따뜻하게 배웅해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로로야 너와 있는 동안 그누구보다 많이 웃었고 또 행복했어..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고 떠난 너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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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로 견주님, 로로와의 이별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며 견주님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지는 듯하여 저 또한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반려동물들은 저희보다 짧은 생을 살다가 가지만, 저희에게 가르쳐주는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한결같이 우리를 반겨주고, 사랑해주고 또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말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걸 보면 말이죠. 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로 함께 지내신 것 같고, 그 추억을 마음에 담고 로로 또한 천국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겠지요. 로로 반려인께서도 조금씩 로로와의 이별에 대한 아픔을 치유하시고 웃으며 로로와의 시간을 추억할 수 있기를 응원할께요^^ 종종 들려서 이야기 나눠주세요.